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입원 일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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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갑자기 입원을 하게되었는데.. 

입원을 하게된 곳은 바로 동국대학교 일산 의료원 

집 근처로 가고 싶었으나 집 근처 병원은 내가 원하는 과가 없다 하고 다니던 병원에서 추천해준 동국대병원

헌데, 생각보다 그리 멀진 않긴 하더라 여기도 교통편이 참 별로라 그렇지 거리로는 으음- 이해할 수 있는 정도긴 했지

 

 

입원을 9시에 했더니 아침밥은 안주고 점심부터 나왔는데 

환자식이나 뭐 그런 특별한건 필요 없어서 일반식으로 주문했었고 놀라는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엔 몰랐지 이게 7천원짜리 밥인줄은

병실료에 포함일까 따로 청구되는걸까... 따로 청구라면 좀 도둑놈 아닌가싶기도하네

 

지금 생각해보면 밥들이 전체적으로 싱거운편이었는데.. 동국대가 불교쪽 학교라 절밥 마냥 마늘, 파 그런거 안 넣는걸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쳐지나가네 

 

 

첫번째 밥.. 점심

된장찌개, 생선까스, 우엉채 볶음, 오이지 무침, 포기김치

맛 있음. 전날 저녁도 잘 못 먹고, 아침을 굶고 입원을 했기에 배고픈 상태로 첫끼 먹은만큼 맛있게 다 먹었음

근데 이건 약간 배고픔의 버프였나 생각..ㅋㅋㅋㅋ

이 뒤로는 배가 덜 고팠던것도 있지만 거의 반정도먹고 못 먹겠더라 입맛이 너무 없는건지 어쩐건지

 

 

두번째 밥 저녁..

육개장, 계란찜, 볼어묵볶음, 김구이, 볶음김치

육개장에 고기 건더기 2개... 계란찜은 건강식이라 간을 안한건가... 1/2 먹다 목 메여 식사중지..

나 계란찜 진짜 좋아하는데 어디가서 계란찜 나오면 절대 안남겼었는데 

그걸 남기게 하다니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그나마 다행이다 배가 별로 안 고팠어서

 

 

세번째 밥 아침..

북어채해장국, 닭살야채볶음, 연근볶음, 고추잎무침, 포기김치

어제 저녁 배식해주시던분이 아침에 소고기죽이 선택식이라고 했는데 그걸로 바꿀껄 그랬다..

닭에서 수돗물맛남.... 이번에도 1/2 먹다 포기

고추잎무침은 맛있긴 했는데 닭고기에서 입맛을 버려노니 딱히 식사를 더 하고 싶지 않았음

 

 

네번째밥 점심..

콩가루배추국, 오징어볶음, 알감자조림, 돈나물유자청무침, 깍두기

오징어볶음 다 먹고나니 밥이 2/3 남았다 알감자조림 다 먹고나니 밥이 1/3 남았다 수고했네..

돈나물은 한입먹고 고대로 다시 반납 돈나물에 유자청이 정말 안 어울린다?? 라는 지식은 얻었으니 다행인건가?

 

 

다섯번째 밥 저녁..

호박새우젓국, 돈채피망볶음*꽃빵, 양배추찜*쌈장, 시래기나물, 깍두기

였는데 너무 배고플거 같아 식사 취소하고 1층 내려가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랑 컵라면 사옴 

오랜만에 엄청난 포만감 느껴보는 느낌이다..

이걸 먹고 잠들어서 였을까.. 몸이 좀 좋아지는 느낌이..? 하루 한번 몸의 변화를 체크해주셨는데 좋아졌다 함...

놀라운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의 효능인 것인가..? ㅋㅋㅋㅋ 아니겠지만 무튼 좋아졌다니 좋네

 

 

여섯번째 밥 아침..

아욱된장국, 가자미구이, 푸실리케찹볶음, 무생채, 포기김치

가자미가 정말 맛있게 구워졌더라 마지막 식사였는데 잘 먹었다

가자미가 너무 맛있어서 리필을 외치고 싶었는데 아쉽다..ㅋㅋ 

나머지 반찬들은... 그래.. 그렇지 뭐... 병원에서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내 몸이 좋아졌다는거 그거 하나면 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확인해 봐야겠다.. 

어차피 보험회사 청구도 해야 하는데 겸사겸사 상세 영수증 떼서 밥값이 입원비에 포함인지 확인해봐야겠다ㅋㅋㅋㅋㅋ

 

 

 

전반적으로 식사가 만족스럽진 못한듯하다. 

하지만 간호사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고, 의사 선생님들 회진도는거봐도 좋은신분들인듯하고..

 

퇴원하고 만족도 조사 요청오길래 밥 좀 맛나게 해달라고 적을라 했는데 아냐..하고 말았다..... 

본인들도 알지 않을까.. 어쩔 수 없는거겠지...